산행 Episode I 홀로 야간산행 – HR의 관점에서 본 ‘혼자 걷는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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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14.♡.171.212) 작성일26-03-22 16:44 조회3,034회 댓글1건이메일 support@hrbank.or.kr 홈페이지 www.hrban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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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Episode I 홀로 야간산행 – HR의 관점에서 본 ‘혼자 걷는 종주’의 의미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종주를 하면 보통 25.5km가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어느 날 29.52km를 걸었습니다.
밤 10시, 홀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날은 칠흑 같은 어둠과 처음 겪는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헤드렌턴으로 겨우 발 앞만 확인하며 걸어야 했습니다. 결국 등산로를 놓쳤고, 길을 잘못 들어 민가까지 내려가 버렸습니다. 산을 자주 다니는 분들은 압니다. 한 번 아래까지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는 일은 체력보다 의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그 순간 저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서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할 것인가?
처음 스스로의 약속대로 다시 올라가 종주를 완성할 것인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만하자”고 산행을 말려줄 사람도, “조금만 더 가보자”고 격려해 줄 사람도....결국 스스로를 설득하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결국 선택은 하나였습니다.
종주를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출발했으니, 다시 올라가는 것뿐이었습니다.
HR의 관점에서 본 그날의 산행
그날의 경험은 단순한 산행 에피소드가 아니라, 조직과 인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1. Self-Leadership(자기 리더십)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태도’입니다. 상사가 없을 때, 평가자가 없을 때, 누가 보지 않아도 기준을 지키는 사람.
종주를 계속할지 포기할지의 문제는, 결국 자기 리더십의 문제였습니다.
2. Accountability(책임감)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조직에서도 신뢰를 얻습니다. 목표는 항상 순탄한 길 위에 있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 잘못된 판단, 실수는 언제든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 이후의 선택’입니다.
3. 조직이 필요한 이유
흥미로운 점은 이것입니다.
그날 저는 정말 “여기서 그만두자”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려줄 사람이 없었기에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조직은 때로 우리를 보호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조직은 우리를 안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HR은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이 서로 의지하되, 서로의 성장까지 막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팀워크’와 ‘개인의 자기 책임’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그날의 4km는 단순한 거리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조직에서 말하는 몰입(engagement), 주인의식(ownership), 회복탄력성(resilience) 이 무엇인지 몸으로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산은 여러 명이 가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래야 서로를 끌어주고, 웃어주고, 위험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가끔은, 혼자 걸어봐야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인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HR은 제도와 시스템을 설계하지만,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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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님의 댓글
애니메이션 아이피 125.♡.196.174 작성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날이 따듯해져서 산행도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